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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투박한 영화 이야기

엣지세상 2009. 4. 11. 11:45



투박하고 세련되지 못한 영화.
거친 폭력이 난무하고 듣기 거북할 정도의 거친 욕설이 가득한 영화.
그럼에도 보면서 가슴속에서 무언가 끌어 오르고, 뭉클하면서 한편으론 왜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지 모르는 영화인 '똥파리'는 참으로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영화 '똥파리'는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만들 뿐이란것을 보여주지만   그 속에서 사랑을 회복하고 폭력으로 얼룰진 가족일지라도  결국은 사랑으로 화합하는 강렬한 메세지를 전합니다.
그리고 용서를 통해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도 주지요.
그도 사랑 가득한 가정에서 살았다면 더 없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았겠다는 생각을 하니 그들의 삶이 더욱 안타깝게만 생각되더군요.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은 사회에 어두운 면을 보여 준 영화인 '똥파리'는 저예산 영화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언제 시작될 지 모르는 폭력에 한순간도 안심할 수 없는 계속된 긴장감, 결말이 궁금해지는 좋은 시나리오,
어쩌면  예상한 결말일 수 있지만 그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가는 연출력,
여기에  배우들의 연기가 합쳐져  기존의 거대자본으로 만들어진  상업 영화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 영화로 탄생했습니다.  

편집이나 음향등에서의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긴 하지만 배우들의 눈빛에서 기존 배우들에게서
느끼지 못하는 열정을 느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 영화에 밝은 미래를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