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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변천사로 알아본 터미네이터

엣지세상 2009. 5. 19. 19:57

오랫만에 돌아온 터미네이터 시리즈,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배트맨 시리즈로 유명한 간지남 크리스찬 베일이 존 코너 역을 맡아서 회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 세월과 영화 속의 시간배경이 변하면서 당연히 캐스팅도 함께 변하는 게 당연한 일!

캐스팅 변천사와 함께 터미네이터 연대기를 정리해 보았다.

터미네이터


1편에서 터미네이터는 다 알다시피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맡았다.

미래에서 '사라 코너'를 죽이기 위해 보내진 인간형 터미네이터, 바로 T-800이다.

인간과 기계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래 세계에서, 터미네이터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이자 최대의 적은 바로 인간저항군을 이끄는 리더인 '존 코너'였다.

따라서 기계들은 존 코너의 존재를 없애고자 존 코너가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와 그의 어머니인 사라 코너를 제거하려고 한다.

T-800이 사라 코너 제거에 실패하자, 기계들은 신형 터미네이터를 개발하여 존 코너를 직접 죽이고자 한다.

어린 시절의 존 코너를 죽이려고 보내진 터미네이터는 T-800보다 진화된 T-1000. 로버트 패트릭이 이 역할을 맡았다.

T-1000은 액체형태로 녹아내리며 자유자재로 외형과 목소리를 바꿀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무서운 터미네이터였던 듯.

이때, 다시 돌아온 T-800은 전편과는 180도 딴판으로, T-1000으로부터 존 코너와 사라 코너를 지켜준다.

미래의 존 코너가 T-800을 재프로그래밍 하여 과거의 어머니와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보냈기 때문이다. 외형은 똑같이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지만, 정반대의 임무를 수행한다.

2편에서도 존 코너를 죽이는 데에 실패한 터미네이터, 더욱 강력한 공격력과 지능을 가진 모델 T-X를 다시 보낸다. T-X는 존 코너와 존 코너의 여자친구(미래의 부인) 케이트 코너를 제거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T-X(크리스타나 로켄)은 여성의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예전보다 더욱 차갑고 기계같은(물론 다들 기계지만;;) 느낌을 주었다. 팔이 무기로 변형될 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기계의 우위에 서서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터미네이터들과 다른 점이었다.

존 코너

태어나기도 전에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운명을 가진 존 코너. 1편에서는 뱃속의 아기로 등장(?)하지만 2편에서는 반항기 어린 소년이 되어 등장한다. 바로 당시 뭇 여성들의 심금을 울렸던(?) 에드워드 펄롱!

(후에 CK모델로도 활동하면서 잘 자라 주고 있었으나... 현재 모습은 약간 슬픔이 있다;)

어쨌든, 사라 코너가 얘기하는 미래전쟁에 대해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 정신병원에 갇히는 신세가 된 후, 존 코너는 양부모의 손에 길러지며 다소 반항적인 어린이로 자란다.

엄마에게 수없이 들었던 터미네이터의 존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엄마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게 된다.

그리고 3편의 질풍노도의 존 코너 닐 스탈...

사라 코너가 죽은 뒤, 터미네이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어떤 기록도 남기지 않으려 홀로 은둔하며 살게 된다.

T-800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거의 죽었을지도 모를 만큼, 어떻게 인간 저항군의 리더가 되겠나 싶을 정도로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터미네이터 시리즈 중 3편이 제일 별로였던 이유는 아마 존 코너가 이래서였지 않나..하는 생각이 -_-;;

<미래전쟁의 시작>에서는 드디어 존 코너가 제대로 큰 것 같은 느낌을 마구 준다. 크리스찬 베일!

그의 청년기에 무슨 일이.... ;;

사라 코너의 말대로, 강인한 인간 저항군의 리더가 되어 기계군단과의 전쟁을 지휘한다. 인류의 미래를 구원하기 위한 저항군을 이끌며, 어린 시절 사라 코너가 녹음해 준 터이프를 들으며 암울한 미래를 이해하고 견뎌낸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래의 모습을 전부 다 전해들은 사라 코너조차도 알지못했던 일이 일어나 혼란에 빠진다...

사라 코너

존 코너가 저항군의 리더가 되기 전까지, 심판의 날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계속 전하면서 기계들과 맞서 싸운 강인한 여전사이자, 모두가 존경하는 어머니인 사라 코너, 린다 해밀턴.

처음에 사라 코너는 그저 평범한 여대생이었을 뿐이었다. 미래에서 그녀를 지키기 위해 보내진 '카일 리스'로부터 재신의 운명을 전해 듣고 불안에 떨며 믿지 않으려고 했지만, 존 코너를 임신하면서부터 아이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강인한 어머니가 된다.

핵전쟁으로 파괴된 지구와 터미네이터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도 믿지 않아 정신병자 취급을 받게 된 사라 코너.

T-800과 존 코너의 도움으로 병원을 탈출하여 기계군단에 맞서 싸우게 된다.

<미래전쟁의 시작>에서 린다 해밀턴은 사라 코너의 녹음된 테이프를 통해, 목소리만 깜짝출연을 한다.

케이트 코너 (케이트 브루스터)


3편에서 T-X의 표적이 된 케이트 브루스터.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유명해진 클레어 데인즈가 그 역할을 맡았다.

존 코너를 도와 인간 저항군을 지원하는 그녀는 직접 T-800(의 업그레이드 버전 T-850)을 보내 T-X로부터 존 코너와 자신을 보호한다. 하지만 이때까지 그녀는 다른 약혼자가 있었는데, 그는 케이트를 죽이기 위한 미끼로 T-X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미래에 존 코너와 결혼한다는 사실도 이때 T-800을 통해 처음으로 듣게 된다.

<미래전쟁의 시작>에서는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케이트 코너 역을 맡았다. <천사와 악마>의 론 하워드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영화 스틸중 그녀가 임신을 한 스틸도 볼 수 있는데, 미래 전쟁은 그 아이 세대에서도 계속 이어질지..?

카일 리스

존 코너의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 카일 리스. (마이클 빈)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의 오른팔 격인 그는, 과거의 사라 코너를 보호해 달라는 존 코너의 부탁을 받고 과거로 온 인물이다.

T-800으로부터 사라 코너를 지키고, 미래전쟁과 모두가 존경하는 사라 코너, 그리고 아들인 존 코너에 대해 이야기를 전해 준다. 그리고 바로 그가 존 코너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미래의 존 코너의 동료이자, 과거 존 코너의 아버지이기도 한 복잡한 인물;;

그리고 미래의 카일 리스. 안톤 옐친. 아직은 인간 저항군이 아닌, 어린 모습으로 등장한다. 인간 저항군을 동경하며, 리더인 존 코너와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그동안 수없이 존 코너를 없애고자 했던 터미네이터들은 사라 코너가 이미 죽고, 존 코너가 이미 강력해진 미래에서는 아직 어린 카일 리스를 제거하려고 하는 듯. 1편에 나오는 어른 카일 리스와 어딘지 분위기가 닮은 듯 하다.